12년 자리 지킨 전임 수장은 총사령관 고문으로 자리 옮겨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가 정보부대 수장을 교체했다.
23일(현지시간) 혁명수비대가 운영하는 세파뉴스에 따르면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은 모하마드 카제미 장군을 신임 정보부대 수장으로 임명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 12년간 정보부대 수장직을 맡아온 호세인 타에브 소장은 총사령관 고문직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세파뉴스는 전했다.
혁명수비대는 수장 교체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인사는 최근 자국 내에서 잇따른 간부·대원의 죽음과 연관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동의 앙숙인 이란과 이스라엘은 공격의 흔적이 드러나지 않는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통해 상대를 공격해 왔다.
이달 13일 혁명수비대 우주항공군 소속의 알리 카마니가 이란 중부 지역에서 사망했다. 혁명수비대는 카마니의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
이달 초에는 쿠드스군 간부인 알리 에스마일리자데 대령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월 22일에는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간부인 사이드 호아에이 대령이 테헤란 자택 앞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쿠드스군은 혁명수비대 내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부대다.
혁명수비대는 호아에이 대령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이스라엘은 2020년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폭격으로 사망할 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2020년 11월 이란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은 직접 실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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