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남편이 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고 미 NBC 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나파 카운티 지방 검찰은 올해 82살의 폴 펠로시를 음주운전과 음주운전 치상 등 혐의로 이날 기소했다고 밝혔다.
폴 펠로시는 지난달 28일 밤 11시 44분 나파에서 술을 마신 채 고속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경찰에 측정된 폴 펠로시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캘리포니아주의 음주운전 형사처벌 기준치(0.08%)보다 0.002%포인트 높은 0.082%로 나왔다.
NBC 방송은 폴 펠로시에게 최장 5년의 보호관찰이나 최소 5일의 구금 등이 선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승용차에 시동을 걸 때마다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하는 음주시동잠금장치(IID)를 설치하고 벌금을 무는 동시에 법원 명령에 따라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당국은 음주운전 사건을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경범죄 혹은 중죄로 기소할 수 있다.
현지 검찰은 "피해자가 다친 정도를 고려해 (폴 펠로시를) 경범죄로 기소했다"면서 "이는 우리가 유사 사건들을 처리한 방식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 하원의장으로, 대통령·부통령에 이은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고위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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