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프억성, 각서 요구…속짱성, 이동 불허했다가 당일 취소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남부의 일부 지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주민들의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압박책을 구사하고 있다.
25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남부 빈프억성은 부스터샷 접종을 거부하는 주민들에게 "감염 확산시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의 각서에 서명하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빈프억성은 부스터샷 접종률이 54%에 그쳤고 4차례 백신을 맞은 비율은 7%에 불과하다.
주민들이 추가 접종을 꺼리는 탓에 백신 7만9천 회분이 유통기한을 넘겨서 폐기될 상황에 놓였다.
남부 속짱성도 4차 접종을 하지 않은 주민은 지역 간 이동을 불허한다고 지난 21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발표 당일 이같은 지침을 취소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자 추가 접종을 강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 감소세 및 일상 회복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다면서 추가 접종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베트남은 오미크론 감염이 퍼지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지난 3월 12일에는 이전에 확인된 사례를 합쳐서 무려 45만여명이 보건당국에 확진자로 새로 추가됐었다.
그러나 이후 계속해서 확산세가 수그러들면서 학교 수업을 정상화하는 등 방역 수칙을 대거 완화했다.
전날 베트남 전역에서 확진자는 653명이 나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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