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튀르키예(터키) 경찰이 이스탄불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에 개입해 최소 150명 이상의 참가자를 연행했다고 AFP 통신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성소수자들이 자긍심을 높이고, 권리를 인정받기 위해 벌이는 가두 행진 행사다.
이스탄불 시당국은 시내 중심의 탁심광장에서 예정된 행사를 금지했으나 시위 참가자들은 인근 지역에 예정된 시간보다 더 일찍 몰려들었다.
경찰의 저지에도 수백 명의 시위대는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행진을 강행했다.
참가자들은 "우리가 여기 있다. 우리는 성소수자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에 경찰은 참가자들을 체포해 호송차로 끌고 갔으며, AFP 통신사 사진기자도 연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AFP는 150명 이상의 시위 참가자가 체포됐다고 전했고, dpa 통신은 200명 이상이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스탄불 프라이드 퍼레이드는 지난 2003년부터 개최돼 오고 있으며, 2015년부터 당국의 탄압을 받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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