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브릭스 발판 '독자 경제권' 제안 뒤 구소련권 세몰이

입력 2022-06-27 14:38   수정 2022-06-27 14:41

푸틴, 브릭스 발판 '독자 경제권' 제안 뒤 구소련권 세몰이
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벨라루스 순방
올해 2월 우크라 침공 뒤 첫 해외 나들이로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공개 해외 순방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dpa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번주 중앙아시아의 구소련 국가 2곳을 잇달아 찾을 예정이라고 러시아 국영 방송이 보도했다.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는 데 이어 귀국 후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타지키스탄 수도 듀샨베에서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과 회담할 계획이다. 타지키스탄은 러시아의 긴밀한 군사 동맹으로, 라흐몬 대통령은 1994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구소련 국가 최장수 통치자다.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는 오는 29일 열리는 카스피해 연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정상들도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또 30일과 7월 1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벨라루스의 서부 그로드노를 방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같은 해외 순방은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와 연대에 맞서 푸틴 대통령이 직접 동맹·우호 세력을 결집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주요 7개국(G7)은 27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금 수입을 금지하고 원유 가격 상한제를 추진하기로 하는 등 추가 제재를 논의한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서 브릭스 국제결제 시스템 구축과 독자 경제권 형성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공개적인 해외 방문은 지난 2월 중국 베이징행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러 우정에 한계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두 정상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함께 참석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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