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에 분노한 시민에게 공격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가해자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뉴욕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줄리아니 전 시장이 자신을 공격한 시민이 자신을 죽일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자신이 78세로 고령자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내가 땅으로 넘어졌다면 죽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전날 공화당 뉴욕주지사 후보 당내 경선에 도전한 아들 앤드루의 선거 운동차 뉴욕 스탠턴 아일랜드의 슈퍼마켓에 방문했다가 공격을 받았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에 따르면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39세의 남성이 손바닥으로 줄리아니 전 시장의 등을 친 뒤 욕설을 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가해자가 자신을 친 뒤 "너 때문에 여성들이 죽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여성의 낙태권에 대해 반대 입장을 천명해온 줄리아니 전 시장은 가해자가 공격한 것은 지난 24일 대법원의 낙태권 폐지 판결의 영향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욕경찰(NYPD)은 사건 직후 이 남성을 2급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50년간 정치를 하면서 이런 공격을 당한 적은 없었다"며 가해자가 실형을 살지 않는다면 미국이 무법자들의 서부 시대처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바닥으로 맞은 등 부위가 쑤시고 부었다면서 금명간 병원에서 영구적인 장애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사 출신인 줄리아니 전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경합주에서 50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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