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제선 확대 본격화…9월까지 코로나 이전 50% 회복

입력 2022-06-28 09:39   수정 2022-06-28 14:25

대한항공, 국제선 확대 본격화…9월까지 코로나 이전 50% 회복
전 노선 증편·복항…라스베이거스·바르셀로나·로마 운항 재개
기내 서비스 개선…운항 승무원 신규 채용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국제선 회복에 속도를 낸다.
대한항공은 "9월까지 국제선 항공편 좌석 공급량을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50%대로 회복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 7월부터 여객 전 노선 증편·복항…9월까지 50% 회복
대한항공은 7·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객 노선 공급을 확대한다.
연말까지 국제선 공급을 코로나19 이전 대비 50%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국토교통부의 기존 계획보다 3개월가량 앞당긴다. 이달 여객 공급은 코로나19 이전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미주 노선의 경우 인천~로스앤젤레스(LA) 노선은 주 14회(하루 2회) 운항 중이며, 인천~뉴욕 노선은 7월부터 주 7회에서 12회로, 8월부터 주 14회(하루 2회)로 증편한다.
인천~워싱턴과 인천~호놀룰루는 주 5회에서 7회로, 인천~밴쿠버는 주 6회에서 7회로 각각 늘어난다.
인천~애틀란타, 인천~샌프란시스코는 다음달부터 매일 1회씩 운항한다. 인천~보스턴은 주 3회에서 4회로, 인천~시카고는 주 4회에서 5회로 확대된다.
그동안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라스베이거스는 다음달 주 3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유럽 노선은 인천~파리가 7월부터 주 5회에서 7회로 매일 1회 운항한다.
인천~프랑크푸르트, 인천~암스테르담은 주 3회에서 5회로 증편한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했던 인천~밀라노와 인천~빈은 7월부터 각각 주 3회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바르셀로나, 인천~로마도 9월부터 각각 주 3회씩 운항을 재개한다.
동남아 노선도 빠르게 회복 수순에 들어간다. 7월부터 인천~방콕, 인천~싱가포르, 인천~마닐라, 인천~호찌민은 주 10회에서 14회로 증편된다.
인천~하노이, 인천~자카르타도 다음달부터 증편해 주 7회 운항하며, 인천~다낭과 인천~발리는 7월 운항을 재개해 각각 주 7회 운항한다.
일본 노선의 경우 대표적 관광노선인 인천~삿포로를 7월 주 2회, 8월 주 7회 운항하고, 인천~오키나도 8월 주 3회 재운항 예정이다.
김포~하네다는 이달 29일부터 김포공항 국제선 재개와 함께 주 2회 운영하는 한편, 향후 김포공항의 국제선 수용 능력에 맞춰 김포~하네다와 김포~오사카 운항을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홍콩은 7월 주 4회에서 주 7회로, 인천~타이베이는 주 3회에서 주 4회, 인천~울란바토르는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중국 노선은 중국의 방역 정책 유지로 현재 운항이 제한적이지만, 향후 한·중 양국 간의 국제선 운영 협의에 따라 증편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급증하는 여객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뉴욕 노선에 매일, 홍콩노선에 주 3회 대형항공기 A380을 투입할 계획이다. 9월부터는 나리타 노선에 매일 투입한다.


◇ 화물 전용기 다시 여객기로…기내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 동안 좌석을 떼는 개조를 통해 화물 운송에 투입했던 여객기를 다시 여객 운항에 투입한다.
보잉 777기종의 경우 좌석을 떼어냈던 10대의 항공기 중 3대에 대해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좌석을 장착할 예정이다. A330 1대도 좌석을 다시 장착한다.
오랜 기간 비행을 하지 않았던 여객기에 대한 재정비도 이뤄진다.
대한항공은 장기 주기된 약 20대의 항공기를 언제든 투입할 수 있도록 정비작업을 진행한다. 실제 비행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대형기 기준 약 400시간의 세밀한 점검이 필요하다. 6명의 정비사가 투입될 시 약 7일의 시간이 소요된다.
각종 기내 서비스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역 원칙에 따라 일회용 기물을 사용하고, 식음료·메뉴 등의 서비스를 축소 운영했다.
5월부터 기내식과 음료, 헤드폰, 담요 등의 기내 용품 제공을 단계적으로 회복 중이며, 7월부터는 기내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된다.
대한항공은 대표 한식 메뉴인 비빔밥 이외에 새로운 한식도 계절별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3월부터 이미 제육쌈밥, 고등어조림 등과 같은 새로운 메뉴를 소개한 바 있고, 7월부터는 불고기 묵밥, 비빔국수 등을 새롭게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국제선 운항 확대와 함께 휴직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는 직원 지원에도 나선다.
업무 수행에 필요한 지침과 규정 등을 모바일로 열람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했고, 안전 및 서비스 관련 상설 교육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운항 승무원을 대상으로는 안전 교육 강화와 관숙비행(경험 비행) 통해 기량 유지를 지원하고 있다. 항공기 이착륙이 까다로운 공항 운항에는 경력이 많은 승무원을 우선 배치한다.
객실 승무원들은 추가 서비스 교육과 새로 도입된 항공기에 대한 안전 교육을 받는다.
대한항공은 향후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해 운항 승무원 채용을 이미 진행 중이며, 객실 승무원 신규 채용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가용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 공급을 늘릴 것"이라며 "빈틈없는 점검을 토대로 여객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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