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원자잿값 상승과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이 커지며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5∼22일 중소기업 3천1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7월 업황 경기전망지수(SBHI)가 81.5로 5월보다 4.6포인트(p)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5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인 87.6을 기록했다가 6월 86.1로 하락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락 폭도 6월의 1.5p보다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7월 경기전망지수가 84.4로 6월보다 2.7p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80.0으로 5.5p 떨어졌다.
제조업에서는 비금속광물제품(12.8p↓), 1차금속(10.4p↓), 섬유제품(9.4p↓)의 하락폭이 컸고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이 5.1p 하락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5.6p 하락한 가운데 특히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0.5p↓)과 부동산업 및 임대업(7.9p↓)의 하락폭이 컸다.
수출 전망은 87.1에서 89.5로 상승했지만 내수판매(86.9→81.6), 영업이익(81.2→78.2), 자금사정(82.5→79.7) 전망은 6월에 비해 하락했다.
6월 중소기업의 주요 경영상 어려움 요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부진(55.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원자재 가격상승(54.5%)과 인건비 상승(4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물류비 상승 및 운송난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은 28.4%에서 36.0%로 늘었고 고금리(3.9%p↑), 원자재 가격(2.8%p↑) 답변 비율도 5월 대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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