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KT[030200]는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했다고 28일 밝혔다.
RE100은 '재생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의 국제 캠페인이다.
다국적 비영리단체인 '더 클라이밋 그룹',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으며 전세계 37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먼저 KT는 2025년까지 그룹 내 자원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확보에 주력하고 에너지 신기술 분야 연구·개발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녹색프리미엄, PPA 계약(전력구매계약) 등으로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4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KT는 민영화 이후 20년 동안 지속 가능한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경영 활동을 펼쳐왔다.
2002년 에너지 절약 운동을 시작으로 2005년 '에너지 절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인 에너지 절감에 나섰다.
태양광·지열 에너지 도입,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참여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2013년부터 환경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환경경영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지난해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경영 선포식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KT에 따르면 ▲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 도입 ▲ 통신 시설 온실가스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 통신장비 에너지 효율화 ▲ 인공지능(AI) 빌딩 오퍼레이터 등으로 매년 4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있다.
에너지 집약도(매출 1억원 당 온실가스 배출량) 또한 2007년 대비 약 32% 개선했다.
클라우드 기반 BEMS(빌딩 에너지 관리 시스템) 1등급 인증을 획득한 KT 송파빌딩과 같이 온실가스 절감 솔루션이 집약된 친환경 빌딩으로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절감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T는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으로 얻은 배출권 수익 일부를 활용해 에너지 취약계층 1천 가구의 전기 요금을 지원한다. 친환경 경영의 가치를 지역사회에 확산한다는 취지라고 KT는 설명했다.
샘 키민스 더 클라이밋 그룹 글로벌 RE100 총괄은 "KT의 RE100 동참은 한국에서 재생에너지의 수요를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KT의 강력한 리더십은 타 기업에도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KT ESG 경영추진실장(상무)은 "앞으로도 RE100 이행은 물론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한 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에 더 박차를 가할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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