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지난해 만족도 조사…직원 친절 '만족'·항공 운임 '불만족'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지난해 항공사 평가 결과 국제선 정시성 부문에서 아시아나 항공이, 이용자 만족도 부문에서 대한항공이 각각 최우수 항공사로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국적 항공사 8곳과 주요 공항 6곳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와 종합적인 서비스 품질을 평가한 '2021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를 28일 발표했다.
국내선 정시성 부문에서는 플라이강원이, 안전성 부문에서는 에어부산이, 소비자 보호 부문에서는 에어서울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안전성 부문에서 대한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플라이강원은 '매우 우수', 아시아나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은 '우수' 평가를 받았다. 제주항공은 작년에 이어 유일하게 '보통' 평가를 받았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사고 또는 준사고가 없었지만, 다른 항공사 대비 안전 관련 행정처분 건수가 많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성의 경우 국내선은 김포공항 운항 중심인 항공사 중 기재 부족으로 후속편 지연율이 높은 에어서울이, 국제선은 방역 문제로 중국 노선 지연율이 높은 에어서울·제주항공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국적 항공사의 직원 친절성, 탑승 수속 용이성, 예약·발권 편리성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연·결항 시 정보 제공의 적절성, 항공 운임 등에 대해 불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이 다른 항공사와 달리 좌석 '존'(ZONE)별 탑승 순서를 구분해 방역 관리가 만족스럽다는 의견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오토체크인'(출발 24시간 전 자동 체크인 완료) 기능이 편리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플라이강원은 운항 노선과 공항 키오스크 및 카운터 수 부족 탓에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공항 평가에서는 모든 공항이 수속 신속성, 수하물처리 정확성, 이용자 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항 이용 편리성의 경우 인천·김포·김해공항이 다른 공항보다 상업시설과 교통약자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서 '매우 우수'를 받았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수속 시설, 공항 내 이동시설 사용 편리성, 직원 친절성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주차 시설과 쇼핑 시설 부족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꼽혔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의 깔끔한 시설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청주공항은 다른 공항 대비 주차시설 만족도가 높았다.
제주공항은 주차시설 부족, 대구공항은 쇼핑 시설 부족 때문에 각각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토부는 대면·온라인 병행 조사로 이뤄지고 있는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온라인으로 단일화하고, 연휴 등 성수기에만 이뤄지던 조사를 올해부터 상시 진행한다.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포함한 2022년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는 국적사(10개사), 외항사(16개사), 주요 공항(6개)을 평가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이뤄진다. 내년 상반기 중 평가 결과가 공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교통 이용자가 만족도 조사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사 방식과 기간을 확대했다"며 "조사 결과가 항공사와 공항의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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