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천만명으로 회복 예상…중국 항공노선도 운항 재개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태국 관광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급감했던 외국 관광객이 늘면서 상반기 해외 입국자가 200만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입국 제한 조치 완화로 올해 들어 이달 26일까지 해외 관광객 약 203만명이 태국을 방문했다고 전날 밝혔다.
당국은 5월 중순 해외 입국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 달여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빠르게 증가한 셈이다.
실제로 최근 방콕 시내에는 관광객들이 탄 대형버스가 보이고 차량 정체가 심해지는 등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속속 풀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달 1일부터 입국 외국인들이 사전 등록 플랫폼인 타일랜드 패스에 등록할 의무가 없어진다. 코로나19 치료비 보장용 1만달러(약 1천300만원) 보험 가입 의무도 폐지된다. 현재 자정까지인 유흥업소 영업시간은 오전 2시까지로 연장된다.
태국은 다음 달부터 코로나19를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해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달 24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폐지했다.
태국 관광청(TAT)은 타일랜드 패스 등 입국 규제가 사라지면 해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단됐던 태국-중국간 항공편 운항 재개도 태국 관광업계에 호재다.
중국민간항공국(CAAC)은 타이항공의 매주 2회 중국 노선 운항 재개를 허가했다. 일단 기업인과 학생을 탑승 대상으로 제한했지만, 태국 측은 일반 관광객을 위한 항공편 재개와 중국 노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태국 관광업계의 최대 고객이었다. 2019년 태국을 찾은 중국인은 1천만명이 넘었다.
태국 관광당국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예측을 토대로 올해 연간 해외 관광객이 1천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연간 4천만명 규모의 해외 관광객이 태국을 찾았다. 세계적인 팬데믹 여파로 작년에는 해외 입국자 수가 42만8천명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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