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한국이 7월 1일부터 홍콩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재개한 가운데 한국 관광에 나서는 홍콩인들이 평균 22일간 한국에 체류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4배 많은 기간으로, 귀국 시 모든 입국자는 7일간 호텔 격리를 해야 하는 현지 방역 규정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는 지난 6∼24일 한국행 항공권을 구매한 홍콩인 5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이 평균 21.9일간 한국에 머물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28일 전했다.
앞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진행한 같은 설문에서는 응답자들이 평균 5.6일간 한국에 체류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 관광에 나서는 홍콩인의 현지 체류 기간이 약 4배 늘어난 데는 2년여 만에 한국 관광이 재개된 데다 귀국 시 7일간 호텔 격리를 해야 하는 규정을 고려한 여파로 분석된다.
예전처럼 일주일 미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올 경우 여행 기간보다 홍콩에서의 호텔 격리 기간이 더 긴 탓이다.
한국행 항공권을 구매한 홍콩인은 연령별로는 21∼30세가 40%로 가장 많았고, 41∼50세 21%, 31∼40세 12% 순이었다.
K팝 등 한류 관광을 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42%(중복응답)를 차지했다.
문선옥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장은 "K팝 등 한류에 관심이 많은 적극적인 성향의 20대 여성 고객층이 재개된 한국 여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복 여행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홍콩에서 한국이 첫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한국 관광 홍보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가 지난 18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현지에서 진행한 '드림콘서트 라이브 인 홍콩' 행사에는 K팝 팬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당일 한국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드림콘서트를 홍콩 극장에서 실시간 생중계한 행사로, 신청이 몰리면서 추첨을 통해 티켓을 배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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