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두 달여째 봉쇄 중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방역 통제가 점차 완화하고 있다.
28일 중국 열차 예매 사이트인 '중국 철도 12306'에 따르면 내달 11일부터 단둥에서 선양 등 랴오닝성 내 도시들을 오가는 열차표를 예매할 수 있다.
또 중국신문망은 "단둥공항이 내달 말 국내선 운항 재개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중국의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4월 25일 도시를 봉쇄하고, 나흘 뒤인 29일에는 북중 화물열차 운행도 중단했다.
고속열차와 항공기는 이보다 앞서 각각 3월 초, 4월 초 멈췄다.
단둥에서는 지난 7일 이후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명을 밑돌며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단둥시 방역당국이 지난 23일 도심인 전싱구 전용 방역용 스마트폰 건강코드를 도입, 이중 규제에 나서고 병원에 가던 부녀를 경찰이 제지하는 일까지 벌어져 거센 반발을 샀다.
중국 유명 논객 후시진이 이를 비판하고, 랴오닝성도 과도한 통제를 질책하자 단둥시는 지난 24일 거주지 반경 1㎞ 이내까지만 허용하던 통행 제한을 풀어 도심지역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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