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브라질에 비료를 계속해서 수출하겠다고 약속했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브라질에 대한 비료 공급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오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식량 생산과 에너지 안보 문제가 대화의 주제였다"고 말했다.?
농업 국가인 브라질은 농작에 필요한 비료의 85%를 수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산이다.
브라질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비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농업장관을 캐나다에 급파해 물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브라질의 농산물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농산물 생산량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브라질 당국은 올해 농산물 생산량을 2억6천만∼2억7천만t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3∼6%가량 늘어난 것이다.
브라질의 전체 수출 가운데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하며, 특히 올해는 밀과 옥수수 생산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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