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증, 뇌졸중 위험↑"

입력 2022-06-29 08:33  

"간경화증, 뇌졸중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간경화증(cirrhosis)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하노버(Hannover) 의과대학 소화기과 전문의 벤야민 마수미 교수 연구팀이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독일 북부 지역 주민 129만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8일 보도했다.
이 중 6천517명은 간경화 환자였다.
전체적으로 간경화 그룹은 간경화가 없는 대조군보다 뇌졸중 위험이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간경화 그룹은 뇌졸중 발생률이 5.1%, 대조군은 3.5%였다.
그러나 심근경색 발생률은 간경화 그룹이 2.8%, 대조군이 2.6%로 큰 차이가 없었다.
간경화는 전신성 염증, 혈관 내피세포 기능장애, 지혈 장애와 연관이 있으며 이 때문에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간문맥 고혈압(portal hypertension), 식도 정맥류(esophageal varix), 간성 뇌증(hepatic encephalopathy) 같은 간경화 합병증이 나타난 상당히 진행된 간경화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위험 증가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는 성별, 연령, 알코올 남용, 동맥경화, 관상동맥 질환, 만성 신부전, 심부전, 고혈압, 흡연,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간경화 환자들은 평균 연령이 63세로 간경화가 없는 대조군의 56세보다 많았다. 간경화 그룹은 남성이 60%, 대조군은 45%였다.
간경화 그룹은 또 60%(대조군은 44%)가 혈압이 높았고 37%(대조군은 16%)가 당뇨병이 있었다. 알코올 남용은 간경화 그룹이 40%, 대조군은 2%였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소화기과 전문의 오마르 마수드 박사는 중요한 연구 결과이기는 하지만 해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여러 가지 다른 변수들이 고려됐다고 해도 실제로 간경화가 뇌졸중과 어느 정도나 관련되는지는 불투명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미국 뉴욕 버펄로 대학의 간 질환 전문의 앤드루 탈랄 박사도 간경화 환자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경화가 심근경색 위험과는 연관이 없다는 것 역시 흥미롭다면서 이는 연구팀이 추정한 이유인 염증 때문이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간 연구협회(Europ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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