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후년에는 각각 5.8% 성장…국가 부채 비율 44.2%
"낮은 정부 수입·1인당 GDP는 해결해야 할 과제"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인도네시아의 경제를 안정적인 상태로 평가하며 올해 5.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페리 와르지요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성명을 통해 피치가 인도네시아의 국가 신용 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양호한 경제성장 전망과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을 고려한 결과다.
피치는 인도네시아의 서비스업 실적이 개선되고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5.6%, 내년에는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적으로는 고용 창출법에 따른 투자 증대와 인프라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뒷받침되면서 2024년에도 5.8%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외적으로는 경상수지 적자가 올해 GDP 대비 0.4%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물가 상승률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4%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넘어설 상승 압력의 위험도 있다고 내다봤다.
재정 측면에서는 내년도 재정 적자를 3% 이하로 줄이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지켜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경제는 성장하고 재정적자는 줄어들면서 인도네시아의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올해 44.2%에서 점점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인도네시아와 신용 등급이 같은 나라들의 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평균 55.9%인 것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다만 피치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과제들이 있다며 증가하는 외부 자금 조달 비율과 상대적으로 적은 정부 수입, 상대적으로 낮은 1인당 GDP, 거버넌스와 같은 구조적 문제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페리 와르지요 총재는 앞으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세계와 국내 경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거시경제 안정과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며 경제 회복을 가속화 하기 위해 정부와 정책 공조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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