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다음달 본격적인 여름 분양 시장이 열리는 가운데 공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월 전국적으로 총 65곳에서 4만7천76가구(사전청약·공공·신혼희망타운·임대 포함, 행복주택·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청약) 물량은 3만5천678가구다.
지난해 같은 달 일반분양 물량(1만2천390가구) 대비 약 3배, 이달 물량(7천429가구)과 비교해서는 5배 가까이로 늘어난 규모다.
새 정부의 첫 정책 발표로 정책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그간 관망했던 시행사와 건설사들이 공급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일반분양 실적 기준으로 수도권 1만1천729가구(32.9%), 지방 2만3천949가구(67.1%)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경기(6천3가구), 인천(5천711가구), 대구(3천638가구), 경남(3천121가구), 전남(2천969가구), 전북(2천692가구), 충남(2천92가구), 대전(2천88가구), 강원(1천955가구) 등의 순으로 많다. 서울은 15가구로 가장 적다.
주요 단지별로 일반분양하는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루시아청담546더리버'(15가구), 경기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원당역롯데캐슬스카이엘'(원당4구역 재개발·629가구), 인천 부평구 부평동 'e편한세상 부평역 센트럴파크(457가구), 대전 서구 정림동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1천349가구), 강원 원주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572가구) 등이다.
리얼투데이 측은 "7월 분양은 하반기부터 일부 달라질 대출 환경 영향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정부는 올해 3분기(7∼9월) 내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지역·주택값·소득에 상관없이 80%까지로 완화하고, 대출 한도액도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 강화는 예정대로 시행된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는 총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대출자에게 DSR 40% 규제가 적용된다. 연간 소득에서 대출 원리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분양 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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