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과의 심각한 갈등에도 러시아는 전략적 안정성,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등의 중요한 국제 현안에 대해선 서방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0차 '페테르부르크 국제법률포럼'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 화상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전략적 안정성 확보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체제 유지, 군비통제 상황 개선과 관련한 대화에 열려있다"면서 "우리는 기후문제, 기아와의 전쟁, 식량 및 에너지 시장 안전성 확보 등과 같은 아주 긴요한 주제들에 노력을 결집할 의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분야는 적절하고 유연한 법적 통제, 치밀한 공동 작업 등을 필요로 한다"면서 러시아와 서방 간 공조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연설에서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비판하며 "국제관계의 다극 체제가 활발하게 구축되고 있다. 이 과정은 불가역적이고 객관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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