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침체를 보여온 중국의 주택 판매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개선 추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회사(CREIC)에 따르면 100대 부동산 개발회사들의 6월 신규 주택 판매 금액은 7천330억위안(약 14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는 43% 줄었지만, 전월보다는 61.2% 증가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지방정부의 부동산 매수 규제 완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이자율 인하, 부동산 소유 관련 규정 완화 등의 조치 끝에 주택 시장이 개선되는 조짐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 완커(Vanke)의 위량 회장은 이주 초 "주택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바닥을 쳤지만, 회복은 느리고 조심스러운 과정으로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100대 부동산 개발기업의 매출이 올해 상반기 50.3% 급감했을뿐더러 중국 건설업체들의 역외 채권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주택 시장의 회복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짚었다.
올해 들어 주택 판매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에 악재로 작용해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0대 도시 주택가격 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 5월 주택 가격은 전달보다 0.17% 하락했다.
하락 폭은 4월의 0.3%보다는 축소됐지만 하락세는 9개월째 이어졌다.
1∼5월 중국의 부동산 판매 면적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판매 금액도 작년보다 31.5% 줄었다.
고강도 규제로 부동산 시장을 얼어붙게 했던 중국 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자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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