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진핑' 최고 지도자 나올지 주목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차세대 주자군으로 주목받는 치링허우(1970년대생)들이 지방 지도부의 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새 지도부 구성을 완료한 31개 성·시 당 위원회의 성(省)급 상무위원 392명 가운데 1970년대생이 69명으로 17.6%를 차지했다고 지우파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성급 상무위원회는 성·시를 이끄는 지방의 최고권력기구다.
최연소 상무위원은 1976년생인 런웨이 시짱(티베트) 자치구 상무 부주석이며 장샤오창 광둥성 상무위원 등 3명은 1975년생이다.
베이징과 상하이가 각각 5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베이징 4명, 상하이 3명의 1970년대생은 이번에 새로 상무위원에 올랐다.
1970년대생 선두 주자는 주거위제와 스광후이다.
1971년생인 주거위제는 2017년 상하이시 상무위원에 선출된 데 이어 지난 3월 상하이시 권력 3위인 당 위원회 부서기에 올라 최연소 성급 상무위원과 역대 첫 1970년대생 성급 당 위원회 부서기 기록을 보유했다.
1970년생인 스광후이는 상하이 부시장, 구이저우성 정법위원회 서기 등을 거쳐 이번에 구이저우성 당 위원회 부서기에 올랐다.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류창 산둥성 지난시 서기와 차오리쥔 쓰촨성 미엔양시 서기 등도 주목받고 있다.
중앙에서는 저우량 은행보험감독위원회(은보감위) 부주석, 왕훙옌 공산주의청년단 상무서기, 리신란 은보감위 기율검사조 조장, 푸위페이 중앙기율위국가감찰위 응급관리부 기율검사조 조장, 충량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비서장 등이 있다.
이들에게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차세대 주자군으로 유력하다는 관측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당 대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3 연임을 확정 짓고 장기 집권에 나서면 1960년대생을 건너뛰고 1970년대생 가운데 시 주석 뒤를 이을 중국 최고 지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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