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대만산 망고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마카오 당국은 대만에서 수입한 망고 외부 포장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100㎏을 전량 폐기 처분하고 대만산 망고 수입을 일주일간 잠정 중단시켰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마카오는 올해 들어 대만산 망고 1t가량을 수입했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달 23일 같은 이유로 대만산 냉동 전갱이 수입을 일주일간 중단한 바 있다.
지난달 초에는 발암성 화학물질과 사용 금지 약물이 검출됐다며 대만산 우럭바리와 갈치 수입 중단 조처를 내렸다.
중국은 작년 2월과 9월에도 대만산 파인애플과 열대과일인 번여지(슈가애플), 롄우(왁스애플)에서 유해 생물이 발견됐다며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대만은 중국의 잇따른 수입 중단 조처가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 국면에서 대만에 타격을 주려는 정치적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중국의 망고 수입 중단과 관련, "마카오 정부가 일방적으로 수입을 중단한 뒤 통보조차 없었다"며 "국제 무역 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과일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수입 식품에 대한 예방·감독은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하며 국제 규범에 따라 원활한 무역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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