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수장들 "복합 경제위기 상당 기간 지속…선제 대응"(종합)

입력 2022-07-04 09:42   수정 2022-07-04 11:14

경제·금융수장들 "복합 경제위기 상당 기간 지속…선제 대응"(종합)
"금리 상승기 리스크 요인들 현실화 안 되도록 합동 대응체계 구축"



(서울·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곽민서 오주현 기자 =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4일 "국내외 금리 상승기에 거시경제 리스크 요인들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합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조찬 간담회를 열고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달 16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18일 만이다.
수장들은 "현재의 복합 경제위기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비상한 경계감을 가지고 주요 이슈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공동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수장들은 '금리 상승기 거시경제 리스크'를 특히 우려했다.
7월 금통위는 애초 1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은 총재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7월 15∼16일) 참석 등 때문에 하루 앞당겨졌다.
수장들은 금리 상승기 리스크와 관련해 "금융·외환시장, 가계부채 및 소상공인·청년층 등 취약차주 부채, 금융기관 건전성, 기업 자금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수장들은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 금리 상승 관련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해 복합 경제 위기 타개에 필요한 공동 대응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난 추 부총리는 별다른 언급 없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 총재는 "다음 주 (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통방) 결정회의가 있어서 오늘은 아무 말씀도 못 드린다"며 "통방이 끝난 다음에 시원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금통위가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1.75%이고 미국은 연 1.50∼1.75%로 양국의 기준금리는 사실상 같아졌다.
물가 상황도 심상치 않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5.4% 올라 2008년 8월 이후 근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6∼8월에는 6%대 물가 상승률까지 예고됐다.
일반 소비자의 물가 전망치를 나타내는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주요국에서도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달에 1994년 이후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7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예고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통위가 이번 달 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빅 스텝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빅 스텝 가능성에 대해 "환율과 가계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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