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해 당수 중 가장 많은 2천837만엔(약 2억7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기시다 총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를 겸직하고 있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작년 10월 총리에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급여소득 등 2천142만엔과 TV 출연료 등 잡소득 695만엔을 거둔 것으로 이날 공개된 2021년도 국회의원 소득 보고서에서 확인됐다.
7명의 여야 당수 가운데 2위는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로 1천874만엔, 3위는 사회민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 당수로 1천821만엔이었다.
기시다 총리가 2∼3위보다 작년 소득이 1천만엔 가까이 많은 것은 총리 급여소득으로 2천142만엔을 번데다가 잡소득도 전년보다 약 250만엔 늘었기 때문이다.
TV 출연료, 강연료, 원고료 등을 포함하는 잡소득은 정치인이 유권자에게 얼마나 많이 노출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시다 총리는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와 관련해 TV에 출연하고 작년 10월 총리 취임 후 책을 출판한 것 등이 소득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아사히는 분석했다.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의원 1인당 작년 평균 소득은 2천255만엔(약 2억2천만원)으로 전년보다 162만엔 줄었다고 NHK는 보도했다.
중의원 의원 평균 소득은 2천91만엔, 참의원 의원은 2천492만엔이었다.
소득공개 대상은 작년 1년간 중·참의원 의원을 지낸 578명으로 작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의원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정당별로는 자민당이 평균 2천520만엔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유신회(1천977만엔), 입헌민주당(1천909만엔), 국민민주당(1천903만엔) 순으로 나타났다.
자민당 소속인 모토에 다이치로 참의원 의원은 작년 12억9천261만엔을 벌어 의원 소득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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