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생한 산사태 관련 사망자의 수가 42명으로 불어났다고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매체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조 당국 관계자는 "3일 현장에서 8구의 시신이 더 발견됐다"며 "누적 사망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고 남은 실종자 20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중 24명은 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새벽 마니푸르주의 주도 임팔 인근 누니 지역에서는 엄청난 양의 진흙과 돌이 철도건설 현장과 군인 숙소를 덮쳤다.
산사태 발생 당일만 하더라도 사망자 수는 14명으로 집계됐지만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희생자 수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현지는 반군 테러가 빈발한 곳이라 군인이 건설 현장 주변을 경비하면서 숙소도 건설된 상태였다.
현장 수색작업에는 국가재난대응군(NDRF) 등 일반 구조대는 물론 군인과 경찰 병력까지 동원됐다. 지표면 관통이 가능한 레이더와 수색견도 투입됐다.
하지만 새로운 산사태가 발생하고 폭우마저 계속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많은 상태다.
군 대변인인 보빈 싱 중령은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구조 인력들이 집중적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니푸르를 비롯한 아삼 등 인도 동북부에서는 지난 5월 중순부터 폭우가 이어지면서 2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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