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기기 전력수요 급증이 원인"…북부 지역, 낮 최고 기온 37∼39도 지속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기 공급이 중단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5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께 바딘, 꺼우저이, 남뚜리엠, 하이바쯩, 호앙마이 등 하노이 시내 주요 구역에서 한동안 전기가 끊겼다.
꺼우저이에 위치한 한 빌딩 관리인은 "전기 공급이 30분만에 재개됐으며 전압 불안정으로 전자 기기들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하노이과학기술대도 전기가 끊기면서 수업이 중단됐다가 오후 2시40분께 재개됐다.
하노이 전력회사는 일부 구역에서 정전이 발생하자 기술 인력을 급히 동원해 오후 3시께 전기 공급을 정상화했다.
국영 베트남전력(EVN)에 따르면 하노이를 비롯한 북부 지역에서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인해 전압이 불안정해지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하노이를 비롯한 북부 지역은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기의 전기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베트남 북부와 북중부 지역은 지난달부터 폭염이 계속되면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7∼39도에 달하고 있다.
하노이 시내의 경우 전날 오후 1시께 기온이 섭씨 37도를 기록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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