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암호기술 전문 스타트업 크립토랩은 약 21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5일 밝혔다.
시리즈A 투자는 시제품 개발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 직전까지 받는 투자를 말한다.
이번 투자는 벤처캐피탈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가 주도했고, 알토스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앞서 크립토랩은 지난해 8월에는 LG유플러스[032640], 쏠리드[050890],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크립토랩은 서울대 산업수학센터장인 천정희 수리과학부 교수가 2017년 설립한 암호기술기업이다. 양자컴퓨터로 풀기에 수십억 년에서 최대 1천조 년이 걸리는 암호화 방식인 '양자내성암호'와 암호화된 상태에서 원본 데이터를 연산할 수 있는 4세대 암호체계 기술 '동형암호' 등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동형암호 원천기술 'CKKS'를 기반으로 구현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제품 'HEaaN'(혜안)을 개발했다. 이는 수학이론 자체를 상업기술로 만든 국내 첫 사례라고 크립토랩은 설명했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동형암호와 세계 유일의 동형수학 라이브러리를 더욱 고도화해 현재 해외 업체보다 2년여 앞선 기술 수준을 비교 불가한 '초격차' 수준으로 만들겠다"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의료, 마케팅 분야 개인화 인공지능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립토랩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 자연어처리(NLP) 학회 'NAACL(북미 전산언어학 학회) 2022'에서 황승원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한 논문을 발표한다.
논문 제목은 '동형암호를 통한 BERT(구글에서 개발한 자연어 처리 딥러닝 언어 모델) 임베딩 시 개인정보 보호 텍스트 분류'(Privacy-Preserving Text Classification on BERT Embeddings with Homomorphic Encryption)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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