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2주일 새 58%↑…도쿄는 두 달여 만에 5천명 넘어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 여행 활성화 사업의 시행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5일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6월 28~7월 4일) 일본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2천46명이다. 이는 지난달 14~20일(1만3천989명)보다 58% 늘어난 규모다.
최초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의 확산이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수도 도쿄도는 5일 신규 확진자가 5천302명이라고 발표했다.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가 5천명을 넘어선 것은 4월 28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가 추진해온 국내 여행 활성화 사업의 시행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당초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달 15일 코로나19 감염 상황 개선을 조건으로 이달 전반기에 전국 여행 지원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업은 국내 여행객 1인당 하루(1박 기준) 최대 1만1천엔(약 10만6천원)에 상당하는 쿠폰을 지원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행업과 음식업을 지원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참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10일 전후로 여행 지원 사업을 시작하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검토됐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발표하면 자칫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정부가 신중한 자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성 관계자는 "좀 더 감염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총리관저 간부도 "개시 시기를 늦출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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