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관광청 "그럼 태국으로 오세요…한국인 관광객 올해 50만 명 목표"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4인 가족 여름 성수기 하와이행 항공권 가격이 1천만 원에 달한다는 과장 약간 섞인 소식들이 한동안 회자하곤 했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려보면 항공권 할인 이벤트 등 아직 저렴하게 해외여행을 떠날 기회는 널렸다.
그 가운데 하나가 태국 같은 곳이다.
태국은 최근 관광청장이 한국을 방문해 대규모 행사를 열고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직접 알렸다.
유타삭 수파손 태국관광청장은 지난달 '2022 타일랜드 세일즈' 행사 참가를 위해 방한해 '타이랜드 패스' 폐지 방침을 전격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이달부터 예방접종증명서와 1만 달러 이상 해외여행자보험 등을 준비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태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행사는 태국관광청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에서 처음 연 공식 행사이기도 하다.
행사에는 파티마 지라펫 타이 에어아시아엑스 CEO가 참석해 '유류할증료 0원' 이벤트도 발표했다. 편도 10만 원대에 태국을 갈 수 있는 저가항공(LCC) 항공편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식후 연회에서는 수파손 관광청장이 태국 관광 홍보를 위해 지라펫 CEO와 함께 무대에서 마스크를 벗고 춤을 추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국내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관광청장이 직접 춤까지 추며 태국 관광을 홍보하는 모습을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한국인 여행객 수가 188만 명이나 될 정도로 태국 관광업계의 주요 고객이었다"면서 "이런 한국 시장을 잡기 위해 벌이는 노력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수파손 관광청장은 "올해 1∼5월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숫자가 총 3만 명을 넘는 등 관광업이 급격히 회복 중"이라며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올해에는 50만 명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태국관광청은 타이 에어아시아엑스 이벤트에 이어 타이항공과 함께 백화점 이용권을 선물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8~11월 출발하는 타이항공 항공권을 구매한 2명 이상 여행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센트럴 엠바시 백화점 500밧(약 2만 원) 이용권과 500밧 할인권을 준다.
태국관광청은 내년에는 2019년의 70% 수준인 130만 명까지 한국인 관광객을 늘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올해 집중적으로 공략 중인 곳은 수도 방콕과 치앙마이, 치앙라이, 후아힌 등이다.
이와 함께 골프투어와 인센티브 관광 부문에도 신경 쓰고 있다.
태국관광청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회복세가 기대되는 것은 내년이라고 보지만 당장 올해부터 관광객 달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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