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납조합협의회 간담회…"이익만 추구하는 일반업체, 적합한가"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군납 농가들이 "군 급식 문제의 원인은 관리 부실"이라고 주장하며 경쟁입찰 도입을 골자로 한 국방부의 군 급식 제도개선 계획을 비판했다.
농협 전국 군납조합협의회는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농협 본관에서 '군 급식제도 개선을 위한 농·축협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국민의힘 박세훈 중앙위원회 부의장이 주관한 이번 간담회에는 군납 농·축협 조합장과 군 급식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군 부실급식의 주요인은 관리 부실"이라며 "국방부 대책은 일선 부대와 군납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원도 지역에서 군 급식을 조달하는 고성축협의 윤영길 조합장은 "안정적인 조달이 가장 중요한 군 급식에 이익만을 추구하는 일반 업체가 적합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발표한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안'을 통해 기존에 농·축·수협과 수의계약으로 해온 식자재 조달에 경쟁입찰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이후에는 완전 경쟁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접경지 군납 농가들은 경쟁입찰 도입이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 부의장은 "군에서 급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계획생산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데 경쟁입찰 방식으로는 계획생산이 불가능하다"며 "국가는 농가 안정과 식량 자급역량 제고 등을 목적으로 하는 수의계약 방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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