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미국과 대만 간 비공개 고위급 대화 채널인 전략 안보대화(몬터레이 회담)에서 양측의 군사 훈련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6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웅밍셴 대만 담강대 국제사무전략연구소장은 "앞으로 양측의 협력이 공동 작전을 펼칠 수 있을 정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중국에 대한 전략적 압박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만군 입장에서 신형 장거리 군사 장비 획득 외에 육군, 육전대(해병대)와의 합동훈련 및 군사훈련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가정한 대만 연례 합동 군사훈련 '한광훈련'에서 상륙 저지 작전 능력 검증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권당인 민진당의 뤄즈정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실전 측면에서의 교류가 반드시 강화되어야 한다며, 중국군이 대만 외곽도서를 점령했을 경우 재탈환 전략 등에 대해 미국과 대만이 계속해서 협력과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국가안보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제3 원정군(III MEF)이 제1열도선 내 '스탠드 인 포스'의 주도적 역할을 맡은 것과 관련해 양측이 해병대 협력 교류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 협력의 핵심적인 교량 역할을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만군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가 기존의 사무적인 단계에서 점차 합동 작전으로의 진행 여부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만 대표단은 지난달 '몬터레이 회담'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몬터레이 회담은 1996년 중국이 대만에 군사적 위협을 가한 이후 매년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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