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런-류허 통화에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원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난 5일 전화 통화로 미국의 대(對)중국 고율 관세 등에 대해 논의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의 관세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6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전화 통화가 "미국이 직면한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에 도움을 구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경제가 혼란스럽지만, 미국은 여전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지정학적 문제에서 도발적인 태도를 보인다"면서 "이는 미국이 자국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상당한 지원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라고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끔찍한 국내 경제 상황 때문에 중국과 협력할 수밖에 없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지지율이 더 낮은 큰 수모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무겁고 심각하기 때문에 변화를 주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선택할 해결책이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철폐와 대중 제재 철회라고 주장했다.
가오링윈 중국사회과학원 무역전문가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는 경제성장을 해칠 위험 없이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방법이지만, 미국은 관세 인하가 물가 상승을 통제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여전히 득과 실을 우려하느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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