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이어 파키스탄 남서부에서도 몬순 우기 폭우가 쏟아져 25명 이상이 숨졌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키스탄 주(州) 재난관리국의 나시르 아흐마드 나사르 국장은 전날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폭우와 관련한 여러 사고로 인해 25명 이상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발루치스탄주 여러 곳에서는 지난 4일부터 폭우가 내리고 있으며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주도 퀘타에서만 어린이 등 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퀘타에서는 한 가족인 여성 6명이 엉성하게 지은 집이 무너지면서 숨지기도 했다고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전했다.
폭우로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광부 5명도 사망했고, 양치기 1명도 급류에 휩쓸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나사르 국장은 "이번 비로 인해 가옥 200여채가 부서졌고 가축 2천마리가 죽었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 동북부와 방글라데시도 우기 폭우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상태다.
ANI통신 등 인도 매체는 방글라데시의 올해 우기 누적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고, 아삼 등 인도 동북부에서도 2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민도 양국에서 수백만명이 발생했다.
인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올해는 인도 동북부 등의 경우 이보다 이른 5월부터 호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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