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5 브레이브 이글' 3대 비행훈련 장면 내외신 공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이 독자 개발한 신형 고등훈련기인 'AT-5 브레이브 이글(Brave Eagle·勇鷹·용잉)'의 비행 장면을 공개하면서 성능을 과시했다.
7일 로이터통신과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공군은 전날 대만 동부 타이둥(臺東) 즈항(志航) 공군기지에서 내외신 기자들에게 AT-5 브레이브 이글 3대의 비행 장면을 공개했다.
대만 공군이 AT-5 브레이브 이글의 비행 훈련 장면을 언론에 공개한 것은 수시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군용기를 진입시키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에 맞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AT-5 브레이브 이글은 대만 국영 항공기 생산업체인 한상항공(漢翔航工·AIDC)이 중산과학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생산한 신형 고등훈련기다.
2019년 9월 첫 시제기 출고됐으며, 2020년 6월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AIDC는 2021년 말부터 AT-5 브레이브 이글의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AT-5 브레이브 이글은 '용감한 독수리'라는 의미를 지녔으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직접 이름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공군은 오는 2026년까지 모두 66대의 AT-5 브레이브 이글을 도입할 예정이다.
AT-5 브레이브 이글은 현재 대만 공군의 주력 훈련기인 AIDC AT-3와 노스롭 T-5E/F를 대체하게 된다.
AIDC가 생산한 AT-5와 미국 노스롭사가 생산한 T-5 E/F은 노후 기종이다. 대만 공군은 최근 몇 년 사이 잇따라 이들 훈련기의 추락사고를 경험했다.
대만군의 무기는 대부분 미국산이다. 그러나 차이잉원 정부는 중국이 군비를 현대화하면서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자 방위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차이 총통은 자국 군함은 스스로 건조한다는 '국함국조(國艦國造)' 정책에 따라 2019년부터 2026년까지 함정 건조사업에 7천억 대만달러(약 25조5천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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