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호재'에 한국조선해양, LNG선 10척 2조8천690억원에 수주

입력 2022-07-07 10:59   수정 2022-07-07 11:52

'카타르 호재'에 한국조선해양, LNG선 10척 2조8천690억원에 수주
올해 목표 조기달성 눈앞…총 34척 LNG선 계약해 전세계 최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카타르발(發) 대량 발주 프로젝트에 힘입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0척을 3조원 가까운 금액에 수주했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 조기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유럽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17만4천입방미터(㎥)급 LNG운반선 10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공시했다.
총 계약금액은 2조8천690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길이 299m·너비 46.4m·높이 26.5m 규모로, 유럽 소재 선사로부터 수주한 8척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계약한 2척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된다.
이들 선박은 2026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구체적인 발주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는 카타르발 LNG 운반선 대량 발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2020년 6월 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한 국내 '빅3' 조선업체와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은 신조(새 선박)용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말한다.'
해당 프로젝트에 따라 삼성중공업[010140]도 지난달 총 14척의 LNG선을 3조9천억원에 수주했고, 대우조선해양[042660]도 4척을 계약한 뒤 추가 수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현재까지 137척, 173억4천만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목표인 174억4천만달러의 99.4%를 달성했다.
올해가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한 해 수주목표를 거의 다 채운 것으로, 지난해에도 조선업 시황 개선에 힘입어 7월 중순께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한 바 있다.
조선업계는 이르면 다음 주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치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LNG운반선 34척을 수주했는데 이는 전 세계 조선사 중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풍부한 건조 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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