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각성제 메틸페니데이트(제품명: 리탈린) 같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에 쓰이는 노르아드레날린 제제(noradrenergic drugs)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들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요즘엔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중추신경 자극제인 메틸페니데이트는 주의력과 행동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을 활성화한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케임브리지 대학,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공동 연구팀은 ADHD 치료에 쓰이는 노르아드레날린 제제가 치매 증세를 다소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1980~2021년 사이에 발표된 노르아드레날린 제제가 알츠하이머 치매와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19편의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이 연구 논문들에서 연구 대상이 된 노인은 약 2천 명(65~80세)이다.
종합 분석 결과 노르아드레날린 제제가 기억력, 언어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기능을 다소 개선하고 특히 치매의 주요 증상인 무감동(apathy)을 상당히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의력을 개선하는 효과는 없었다.
노르아드레날린 제제가 치매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이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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