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미국이 '나토 이외 주요 우방'(major non-NATO ally·비나토 동맹국)에서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미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1961년의 대외원조법 제517조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의 '비(非)나토 동맹국' 지정을 철회하고자 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주요 비나토 동맹국은 나토 회원국 이외의 국가 가운데 미국과 전략적 관계를 맺은 국가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일본, 이스라엘 등이 이에 포함되며 3월에는 카타르가 새로 지정됐다.
미국은 2012년 아프가니스탄을 비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한 지 10년만에 다시 제외했다.
이번 결정은 아프가니스탄이 지난해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에 점령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직후 당시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던 탈레반에 범행 배후인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는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하자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친미 정권을 수립했다.
이후 동맹국과 함께 20년간 아프가니스탄에 군사적 지원을 해왔으나 지난해 탈레반이 다시 집권했다.
이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했고 인도주의적 지원만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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