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 요충지 뱀섬 미사일 공격"…섬 장악 우크라 주장 반박

입력 2022-07-07 21:02   수정 2022-07-08 11:51

러 "흑해 요충지 뱀섬 미사일 공격"…섬 장악 우크라 주장 반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대륙 남쪽 흑해 서북부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 즈미니 섬(뱀 섬)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군사적 실패와 대규모 후퇴 와중에 7일 새벽 우크라이나 정권이 (자국) 국기를 뱀 섬으로 운반하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벽 5시께 몇몇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모터선을 이용해 섬에 상륙해 (우크라이나)국기를 들고 사진을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에 러시아 공중우주군 군용기들이 즉각 고정밀 미사일로 뱀 섬을 타격했다"면서 "그 결과 일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제거됐고, 생존한 군인들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 거주지역인 프리모르스코예 방향으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이 같은 발표는 뱀 섬을 장악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설명과 달리, 러시아군이 지난달 30일 철수한 후 아직 섬이 우크라이나군 수중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지난달 30일 뱀 섬에서 병력을 전면 철수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과 농산물 운송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선의의 행보"라고 강조했었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은 서방의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뱀 섬에 미사일과 드론, 곡사포 등의 화력을 집중하자 이를 견디지 못한 러시아군이 철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는 "군사 작전이 종료됐고 뱀 섬이 우크라이나 관할권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뱀 섬은 우크라이나 본토 남쪽 끝에서 약 48㎞ 떨어진 흑해의 서북부에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 뱀 섬은 몰도바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루마니아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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