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다음날 예정된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35포인트(0.51%) 오른 31,196.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37포인트(0.89%) 오른 3,879.4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5.80포인트(1.46%) 상승한 11,527.65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6월 비농업 고용자 수가 25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5월 기록한 39만 명 증가보다 적은 수준이다.
고용이 25만 명 수준으로 줄어도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둔화하고 있으나,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경기 둔화는 감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정책을 확고히 하는 것이 당분간 경제 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 완전고용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위원들은 "높아진 물가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훨씬 더 제약적인 스탠스가 적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할 경우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고, 미국의 무역적자는 예상보다 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4천 명 증가한 23만5천 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 명을 웃돌았다.
미국의 5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11억 달러(1.3%) 감소한 85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47억 달러보다는 많았다.
S&P500지수 내 필수 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에너지와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AMD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아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분기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각각 4%, 3% 이상 올랐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이사회가 주식분할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매파 성향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퍼진다면 주가가 안도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예 창립자는 배런스에 "내일 고용 보고서의 핵심은 '인플레이션 고점'과 동시에 연준의 '매파 성향도 절정에 이르렀다'라는 개념을 진전시키는 것이다"라며 "고용 보고서가 이러한 두 가지 현실을 반영한다면, 지속적인 안도 랠리를 촉진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1.76%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1.19%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1.66%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반등 중이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63% 오른 배럴당 103.10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4.00% 상승한 104.72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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