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채권 보유잔고 229조4천억원…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가 71조4천억원으로 전달(75조8천억원)보다 4조4천억원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7조9천억원으로 금리 상승 영향으로 기업들이 사모 사채를 조달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달과 비슷했다.
국채와 특수채는 각각 20조6천억원, 6조8천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2천억원, 5천억원가량 줄었다.
금융채와 통안증권은 각각 전달보다 5천억원, 2조6천억원 감소한 25조3천억원, 7조2천억원이었다.
지방채는 5천억원으로 전달보다 1천억원 늘어나면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채권은 금리 급등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달보다 3천억원 적은 6조2천억원이 발행됐다.
지난달 채권 순 상환액은 11조9천억원으로, 채권 발행 잔액은 2천560조3천억원이 됐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급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달보다 2조8천억원 증가한 385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달보다 1조1천억원 늘어난 19조3천억원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달 국채 7조3천억원, 통안채 2조6천억원, 은행채 1조2천억원 등 모두 11조4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만기 상환분이 반영된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달보다 3조5천억원 많은 229조4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2조4천억원(21건)으로 작년 같은 달(3조9천억원·51건)보다 1조5천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 금액은 작년 같은 달 대비 12조7천억원 줄어든 5조9천억원이었다. 이에 따른 수요예측 참여율(수요예측 금액 대비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249.2%로 79.8%포인트 낮아졌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과 한국은행의 이달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예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돼 큰 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순 이후에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돼 유가와 미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며 "한은 총재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발언과 이달 국고채 물량 축소 등으로 국채 금리도 일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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