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에 몰리는 자금…5월 통화량 29.8조↑, 반년만에 최대폭

입력 2022-07-12 12:00   수정 2022-07-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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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에 몰리는 자금…5월 통화량 29.8조↑, 반년만에 최대폭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금리 상승기를 맞아 돈을 통장에 넣어두고 이자를 받으려는 수요가 늘면서 지난 5월 통화량이 반년 만에 가장 크게 불었다.
한국은행이 12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5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천696조9천억원으로, 4월보다 29조8천억원(0.8%) 늘어났다.
이런 증가 폭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11월(45조6천억원)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M2 통화량은 지난 3월(-0.1%) 3년 반 만에 감소했다가 4월(0.2%)부터 두 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M2 규모는 9.3% 늘어났다. 전월의 증가율(9.4%)보다는 소폭 둔화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정기 예·적금이 21조원, 요구불예금이 7조4천억원 증가했다. MMF의 경우 8조1천억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와 기업이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각각 12조1천억원과 13조7천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금리가 오른 데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때문에, 기업은 금융지원과 운전자금 관련 대출 증가로 정기 예·적금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소상공인 손실 보상 관련 집행 자금 등이 지방자치단체에 유입된 영향으로 기타 부문에서도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7조9천억원 늘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의 5월 평균은 1천373조9천억원으로, 한 달 새 0.5% 증가했다.

ku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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