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최근 36도 안팎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11일 순간전력 사용량이 7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2일 보도했다.
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11일 대만 전 지역의 기온이 섭씨 36도에 달했으며 동부 화롄 지역의 기온은 섭씨 38.3도를 기록했다.
대만전력공사(TPC)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 58분(현지시간)께 전력사용량이 3천984만4천kW를 기록해 7월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7월 27일의 순간 최대전력 사용량인 3천884만kW를 경신했다.
이번 기록은 지난 6월 23일 순간 최대전력 사용량(3천994만kW)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치다.
TPC는 산업용 전력, 초중고교의 여름방학과 고온으로 인한 가정용 에어컨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순간 최대전력 사용량이 가장 높아질 때 태양열 발전이 전체 전력 공급의 10.27%(409만kW)에 달해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만의 날씨가 맑고 쾌청해 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대만언론은 지난달 29일 대만의 전력 예비율이 3.37%까지 떨어지며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편 차이잉원 총통은 2016년 5월 취임 당시 오는 2025년까지 대만 내 모든 원전의 원자로 6기를 폐쇄하고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대만 정부는 현재 석탄 45.4%, 액화천연가스(LNG) 32.4%, 원전 12.0%, 신재생에너지 4.8%인 전력생산 구조를 LNG 50%, 석탄 30%, 신재생에너지 20%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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