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민중 시위에 사임을 선언했던 고타바야 라자팍사(73) 스리랑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오전 군용기를 타고 스리랑카를 떠나 몰디브로 향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는 고타바야 대통령과 영부인, 경호원 한 명이 안토노프-32 항공기에 탑승해 스리랑카를 떠났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대가 관저로 몰려들자 수도 콜롬보의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 인근 공군기지에 피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 부도가 발생한 스리랑카에선 9일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점거하고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11월 대선에서 당선된 고타바야 대통령은 그간 야권과 국민 다수로부터 스리랑카의 경제난을 불러온 책임을 지고 사임하라는 압박을 받아 왔다. 그의 임기는 2024년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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