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재차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13일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6천11명으로 일주일 전(3만6천188명)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하루 확진자가 7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3일(7만319명)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최근 일주일(6~12일)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5만2천299명으로 직전 일주일(2만4천446명)의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수도 도쿄의 전날 신규 확진자도 1만1천511명으로 거의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교도통신은 "시마네현과 돗토리현, 오키나와현 등 (일본 47개 광역지자체 중) 12개 광역지자체에서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경신하는 등 '제7파'(7번째 유행) 양상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제6파의 정점이었던 지난 2월 초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때 10만명을 넘었다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은 오미크론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확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당초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이었던 국내 여행 지원 사업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 사업은 국내 여행객 1인당 하루(1박 기준) 최대 1만1천엔(약 10만6천원)에 상당하는 쿠폰을 지원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여행업과 음식업 등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전날 열린 전국 광역지자체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선 60세 이상으로 한정된 4차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요시무라 미에코 야마가타현 지사는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의료종사자와 개호(介護·환자나 노약자 등을 곁에서 돌보는 행위) 종사자도 4차 접종 대상에 추가했으면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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