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보=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스리랑카에서 반정부 시위로 대통령이 도피하는 정국 혼란이 이어지면서 현지 미국 대사관이 13일(현지시간) 영사 업무를 중단했다.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주재 미 대사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주의를 기울이는 차원에서 13일은 오후부터, 14일은 종일 영사 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불편에 사과드린다. 취소된 모든 일정은 재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부도가 발생한 스리랑카에선 9일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점거했다.
사퇴를 선언한 고타바야 라자팍사(73)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군용기를 타고 몰디브로 도피했다. 몰디브 수도 말레에서 아시아 다른 국가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먼저 민항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UAE)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공항 내 이민국 직원의 저지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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