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어머니 통일교에 1억엔 이상 기부…통일교, 5천만엔 돌려줘"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선거 유세 중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는 "아베를 습격하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에 비난이 집중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야마가미가 "어머니가 통일교에 고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야마가미 어머니는 통일교 신도가 된 뒤 남편 사망으로 나온 보험금 5천만엔 등 총 1억엔(약 9억5천만원) 넘게 헌금했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야마가미 어머니는 1999년 상속받은 토지와 가족이 살던 나라시의 단독주택을 매각했으며 2002년 법원에서 파산선고를 받았다.
통일교 일본지부는 "정확한 헌금 액수는 파악하지 못했으나 2005년부터 10년간 5천만엔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한편 교도통신은 야마가미가 애초 "압력솥 폭탄을 만들었다"며 "폭탄은 관계없는 사람을 (사건에) 말려들게 해 그만두고 대신 표적을 겨냥하기 쉬운 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야마가미는 지난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자민당 참의원 선거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던 아베 전 총리에게 접근해 자신이 제작한 총으로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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