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섬에 설치한 해양 연구기지의 가동에 들어갔다고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국가해양연구원(NAMR)은 최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타이핑다오(太平島·영문명 이투 아바)에 완공한 해양 연구기지가 지난달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해양연구원은 남부 가오슝과 약 1천600km 거리의 타이핑다오의 해양 연구기지를 작년 11월 완공했으나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사용하지 못하다가 지난달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2년 6개월여간 타이핑다오의 환경 조사 연구를 통해 고해상도 수심 수치 모형을 완성했다면서 앞으로 해양 기상 관측 등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만 언론은 해양 연구기지의 문패가 해순서(해경) 난사 지휘부 종합빌딩(난사1호), 난사 병원(난사 2호)에 이어 '난사 3호'로 정해졌다고 밝혔다.
해양 연구기지 현판식을 마치고 지난 6월 말 퇴임한 추융팡 NAMR 원장은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 "임기 내에 차이잉원 총통이 제안한 국가 중대 업무를 완성해 영광"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2016년 12월 '남중국해 제도 수복 7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에서 남중국해 제도와 관련 해역의 주권이 중화민국(대만)의 소유라고 밝혔다.
이어 타이핑다오를 중심으로 주변 국가와 협력해 각종 과학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시보는 약 20여 명의 국내외 연구원이 2층 형태의 조립식 건물에 머무르면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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