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온라인에서 불법 총기를 대량으로 판매하던 50대 남성이 태국 경찰에 적발됐다. 이 업자가 가지고 있던 총만 2천정이 훌쩍 넘었다.
15일 네이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방콕에 있는 시티폿 완펜(50)의 집 등 2곳을 급습해 공포탄용 권총 2천103정, 공기총 142정, 탄약 약 10만개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위해 보관하던 무기들이라며, 택배회사를 통해 고객에게 보낼 예정인 소포 상자도 여러 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허가 없이 무기를 소지·판매하고 이를 은폐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포탄용 권총은 살상용이 아니라 자기방어나 사격대회용으로 제작되지만, 실제 총알을 발사할 수 있게 개조할 수 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태국인은 허가를 받으면 자기방어, 레저·사냥 등의 목적으로 총기를 보유할 수 있다. 총기 관련 범죄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경찰은 이번 단속과 관련해 최근 들어 젊은 층이 관련된 여러 사건에 사용된 총들이 온라인을 통해 거래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총기 모니터 그룹 건폴리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태국 민간부문이 소유한 총기는 1천34만여정에 달한다. 인구 100명당 약 15명이 총기를 소지한 셈이다.
이 가운데 등록된 총기는 622만여정에 불과하다. 412만정 이상은 등록되지 않은 총기로 추정된다.
2019년 기준 태국에서 총기 사건으로 1천2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기 사건 사망자는 2003년 한해 4천600명에 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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