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프랑스 최대의 축제일인 '바스티유의 날'(프랑스 대혁명기념일)이 돌아왔습니다.
매년 7월 14일(현지시간)이 되면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선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에펠탑 앞 광장을 비롯해 프랑스 전역에서 대규모 불꽃놀이가 이어집니다.
바스티유 데이는 프랑스 대혁명의 발단이 된 1789년 7월 14일의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당시 프랑스의 반(反) 군주 지지자들은 부르봉 왕가의 상징과도 같은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해 반체제 인사들을 포함해 죄수들을 구출해냈습니다.
이 사건은 역사의 흐름을 바꾼 대격변의 서막이 돼 프랑스 공화 민주주의의 물꼬를 텄습니다.
이날이 되면 프랑스의 상징적 이념인 자유와 평등, 박애를 뜻하는 삼색기가 곳곳에 나부낍니다.
빨강과 파랑, 흰색으로 이뤄진 삼색 불꽃이 하늘을 수놓습니다.
프랑스 대혁명의 정신을 되새기고 화합을 다짐하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입니다.
관광객의 시선도 쏠립니다.
프랑스 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시선을 잡아끕니다.
뙤약볕 아래 참석자들은 책으로, 부채로 잠시 더위를 피해봅니다.
무더위에 군용견도 목이 마르는가 봅니다.
프랑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국가에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투쟁 의지에 경의를 표하고, 동유럽 국가들과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 노력을 과시하고자 전투기와 군용 차량, 드론도 등장했습니다.
또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대표단이 자국 국기를 달고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개선문을 거쳐 콩코드 광장으로 행진했습니다.
나토군 소속으로 동유럽에 배치된 프랑스 병력이 뒤를 따랐습니다.
저녁에는 불꽃놀이가 열렸습니다.
올해 모토는 '불꽃 공유'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의 저항, 동료 유럽인과의 연대, 현재 위기 국면에서 단합을 단결하라는 요구 등을 떠올린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 설명입니다.
파리의 명물 에펠탑 위로 화려한 불꽃이 터집니다.
에펠탑은 조명에 따라 프랑스 국기가 됐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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