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콜롬비아 군이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잔당 조직의 두목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디에고 몰라노 콜롬비아 국방장관은 1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8일 군사 작전을 통해 FARC 잔당 10명을 사살했다며, 이중엔 두목 이반 모르디스코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본명이 네스토르 베라인 모르디스코는 2016년 정부와 좌익 반군 FARC의 평화협정이 체결되기 전 일부 부하들과 함께 평화협정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세기 내전을 끝내는 역사적인 평화협정 체결 이후 FARC 조직원 다수가 무기를 내려놓고 민간인이 됐지만, 모르디스코를 비롯한 수천 명은 무장 해제를 거부했다.
FARC 잔당 조직은 마약 밀매나 무단 채굴 등의 범죄 행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르디스코는 잔당 조직 중 'FARC-EP'를 얼마 전부터 이끌어왔으며, 당국은 현상금을 내걸고 그의 행방을 쫓아왔다.
이날 몰라노 장관은 "이제 콜롬비아 내엔 FARC 잔당의 두목들이 남아있지 않다"며 잔당 세력에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FARC 잔당 조직이자 FARC-EP의 경쟁 조직인 '제2의 마르케탈리아'의 두목 이반 마르케스의 경우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콜롬비아 정부는 밝혔다.
마르케스는 2016년 평화협정 당시 FARC 측 협상 대표였는데, 3년 후인 2019년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다시 무장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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