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러시아 갈등에 G20 재무장관회의도 빈손 전망"

입력 2022-07-16 12:05  

"서방·러시아 갈등에 G20 재무장관회의도 빈손 전망"
공동성명 없을 듯…회의 정리한 의장 성명은 기대
"우크라 전쟁으로 G20 행동·소통 크게 저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에 이어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공동 성명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회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두 번째 날이 시작됐다.
이날 각국의 대표들은 전 세계 금융부문과 지속가능 금융, 인프라, 국제조세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하지만 로이터는 이번 회의에 참석한 두 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회의에도 공동 성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재무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G20의 행동과 소통 능력이 매우 크게 저해되고 있다"며 공동 성명은 없을 것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대신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이 회의 내용을 요약한 의장성명은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회의에서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현재 세계가 직면한 경제위기의 책임은 전적으로 러시아의 잔인하고 불공정한 전쟁 때문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재무장관도 러시아 대표단을 향해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장군들뿐 아니라 전쟁이 일어나고 지속되게 하는 경제 관료들도 마찬가지"라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만큼 전쟁 범죄의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다만 지난 4월의 재무장관 회의나 지난 8일 외교장관 회의때처럼 각종 '보이콧'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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